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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스토리

    약재를 파는 가게에서 일을 하는 청년이 있다. 이 청년의 이름은 도준(원빈)이다. 도준이는 엄마(김혜자)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엄마의 걱정은 하나뿐이다. 바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 도준의 하루하루가 모두 걱정스러웠다. 자잘한 문제들이 아들 주변에 발생하여도, 지적장애로 인해 아들 스스로 이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아들이 안쓰러웠던 엄마는, 아들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지 챙겨주려 한다. 엄마는 언제나 아들만을 생각하며, 아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도준이가 잔뜩 취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두운 골 모기 길에 이르자, 어느 한 여고생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술에 취해서인지 여고생에게 말을 걸기까지 한다. 그러다 갑자기 뒤에서 돌덩이가 날아왔고, 화들짝 놀란 도준은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고생은 옥상에서 살해 당한 채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도준이가 지목되었고, 장애가 있는 점을 이용해서 경찰들은 살인 혐의를 강력하게 적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도준을 끔찍이도 여기는 엄마는,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자 본인이 혼자서 진범을 찾고자 노력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도준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가 시작된 것이다.

     

    살해당한 여고생의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자신의 이들이 범인이 아님을 호소하기도 하고, 도준의 친구인 진태를 의심해서, 피 묻은 골프채를 경찰서로 가져가는 등 다소 집착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처음에 엄마는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 노력이 집착으로 변하여 어떻해서든 무죄를 만들겠다는 처절한 행동으로 변하게 된다.  

     

    결국 진태는 범인이 아니었고, 진태 또한 도준의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게 힘을 보태 준다. 이곳 저곳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그들은 살해된 여고생이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그 여고생이 원조교제하였던 남자들의 사진을 모아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 남자 중에 범인이 있을까?

     

    하지만 이 남자들 중에는 범인이 없었다. 범인을 목격한 사람이 지목한 사람은 도준이 였다. 여고생이 도준을 보고 무심히 한 말 때문에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도준이 5살 때, 엄마는 남편 없이 아들을 키우기 힘들어 동반 자살을 하려고 했었다. 박카스에 농약을 타서 도준이에게 먹인 것이다. 그러나 자살은 실패로 끝이 났고, 도준은 농약을 먹고 죽다 살아난 일로 지능이 모자라게 된 것이다. 엄마는 죄책감으로 인해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가만히 있지 말라고 가르쳤다. 그런 도준이에게 여고생이 "바보"라고 말을 한 것이다. "바보"라는 말에 발끈한 도준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엄마는 혹여나 목격자가 진실을 밝힐까 두려워서 살인 멸구를 하게 된다. 목격자인 고물상 할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러 죽이고,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고물상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 

     

    모든 증거가 희미해지자, 형사들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종팔이를 의심하게된다. 종팔이는 죽은 학생을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그 아이 엑서 죽은 학생의 피가 발견된 것이다. 그런데 그 죽은 아이는 평소에 코피를 많이 흘렸다는 것을 엄마(김혜자)는 알고 있었지만, 아들을 풀려나게 하기 위해 침묵한다. 범인이 종팔이로 기울어진 것이다. 

     

    엄마의 침묵으로 인해서 종팔이는 감옥에 가게 된다. 미안한 마음에 종팔이를 찾아간 도준엄마는, 종팔이에게 부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 없어?"

     

    종팔이에게는 도준처럼, 도와줄 엄마가 없었던 것이다. 도준 엄마는 광광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자신만이 알고 있다던 기억을 망각하게 해 준다는 침자리인 허벅지에 침을 놓는다. 그리고 누군가의 엄마인 무리 속으로 들어가, 무아지경으로 춤을 춘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털어내듯 춤을 춘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떨쳐 내고 싶은 만큼 춤을 춘다. 춤을 출때마다 근심 걱정이 없어지는 듯 웃으며 말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짧은 생각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엄마는 자식을 위해 어디까지 할수있나?라는 질문에서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저주받은 모성의 광기의 끝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선한 의미에서 시작한 모성이, 악한 현실과 마주했을 때 광적으로 자식을 보호하는 모성으로 치닫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무언가를 잊고 싶어하는 엄마의 춤사위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는, 엄마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춤을 추게 된 이유를 그리며 마무리된다. 영화 마더는 연출과 반전이 절묘하게 그려져 있고, 잘못된 모성애의 폭주 연기를 뛰어나게 그린 영화이기도 하다. 

     

    결국 학생을 죽인 범인은 도준이 맞았지만,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다. "바보"라는 말에 우발적으로 돌을 던졌고, 그 돌에 맞아 죽어가고 있었지만 병원에 데려가지는 않았다. 피 흘리는 학생을 동네 사람들이 빠르게 발견하여, 병원에 데려갈 수 있게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옥상 위에 올려 둔 것이다. 우발적인 사건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엄마의 맹목적인 사랑은 이성의 눈을 가려버렸다.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한 법인데, 내 아들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죄 없는 남의 자식을 감옥에 집어넣은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잊게 한다는 혈자리에 침을 스스로 놓을 만큼, 잘못된 점은 잊고 아들과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것 같다. 광기의 모성애, 저주받은 모성애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꼭 한 번 봐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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