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출처-네이버 포스터 이미지

    감독 및 배우

    감독- 김대우

    배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류현경, 오달수, 송새벽, 오정세, 공형진

     

     

    줄거리

    몽룡의 몸종 방자는 청풍각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눈에 반한다.  춘향이 또한 남자답고 자상한 방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마침내 방자와 춘향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춘향은 신분상승의 꿈이 있었고, 방자와의 사랑 대신 이몽룡과 정신 서약을 맺음 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 신분을 위해 몽룡을 선택한 것이다. 드러나 방자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몽룡이가 돌아왔다. 장원 급제를 하고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몽룡은 더 큰 출세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춘향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변학도를 엮어 가짜 미담을 만들어내고, 한번 더 출세를 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이 거래는 성공했고, 몽룡의 품계는 두 단계나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신분 상승을 꿈꿨던 춘향 또한 몽룡의 정실부인이 된다. 이들은 행복 하하 게 살았을까?

     

    짧은 리뷰

    춘향의 몸종은 향단이, 몽룡이의 몸종은 방자 라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춘향과 몽룡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때, 이 몸종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는 흥미로운 의문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방자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의 모습은, 기생의 딸이었지만, 첫사랑인 몽룡이 과거에 급제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정절있는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몽룡은 춘향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고, 춘향과의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로맨티시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거짓이고, 춘향을 진정으로 사랑한 방자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의 러브스토리 일 수 있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하는 부분에 "인생살이 그대로 쓰면, 누가 읽겠습니까? 춘향이가 단오날 그네를 타다가, 몽룡 도령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져, 백년해로한다는 얘기로요. 몽룡 도령이 한양 게 가서 장원급제하는 동안 잘 기다려서, 나 같은 하인 따윈 신경도 안 쓰고.... 진짜로 아름답게... 도령님한테 사랑받는 얘기로 써주세요. 제목은... 춘향전!" 

    즉, 당신이 알고 있는 춘향전은 거짓이다. 기존 춘향전의 미담은 존재하지 않을수 있다는 소재가 참으로 신선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춘향이에게 한눈에 반하게된 사람은 몽룡이가 아니라, 방자였다는 점에서 영화가 시작한다. 방자는 신분은 천하지만, 재능이 많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자의 모습에 춘향이가 반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까칠한 듯 하지만 친절하고, 외모도 멋지고, 몸도 멋지고, 수영도 잘하고, 마노인에게서 여자를 꼬시는 고급 유혹 기술 또한 겸비했기 때문이죠. 반면 이몽룡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로맨티시스트적인 모습이 아닌, 계산적이고 양반의 권위를 중시하면서도, 약간 사이코적인 내면을 지닌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서, 춘향이가 한눈에 반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춘향전의 케릭터 들이 아닌, 새롭게 특색 있는 인물들이 방자전에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지고지순한 춘향이의 모습이 아닌, 신분상승을 꿈꾸며 자신이 진적으로 사랑했던 사람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방자는 단순히 춘향과 몽룡의 러브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춘향과 몽룡의 정략적인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인물 설정은 몽룡으로, 사이코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것이 충격적인 영화였다. 기존 인물들을 새로운 캐릭터로 그려냄으로써 영화를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스토리로 영화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도 기억에 남았지만, 이 것 이외에 영화 자체의 스토리 구성 또한 알차고 좋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연기로 소화해 낸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이 했기 때문인지, 극에 대한 거부감 없이 한 번에 쭉~영화를 볼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젠 더 이상 찰떡 연기를 소화해 주던, 김주혁 님이 나오는 작품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안타깝다. 

     

    나중에 춘향이 몸종 향단이가, 춘향이, 이몽룡, 춘향이를 사랑하는 방자 이 셋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영화를 또한번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되었건 영화 방자전은 재밌게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 영화 마지막 장면이 쓸쓸했지만,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반응형